[Girls in Tech X AWS] 멘토링 프로그램에 멘티로 참여하게 되었다. 멘토링 기간은 9월 1일부터 10월 18일까지였다. 우리 팀은 5회차의 멘토링 프로그램이 있었고, 팀의 구성은 멘토님 한 분과 멘티 4명으로 직무 분포는 솔루션 아키텍쳐인 멘토님을 필두로 클라우드 개발자 한 분, 백엔드 개발자 두 분, 모바일 앱 개발자 한 분으로 구성되었다.
멘토링 신청 목적
멘토링을 신청할 때의 내 고민은 '커리어의 방향성을 어떻게 잡아야하는가?' 였다. 스타트업 백엔드 개발자라면 인프라, DB 등 다양한 방면에 대해 커버리지를 높여야하는 경향이 크다. 이렇게 넓은 범위 안에서 어떻게하면 중심을 잡고 커리어를 쌓을 수 있는지가 고민이었다. 그리고 비슷한 고민을 가진 다른 분들이 계시다면 그분들과 서로 성장할 수 있도록 네트워킹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 그리고 멘토에 대한 갈증이 있었다. 스타트업에서는 거울 삼아 볼 수 있는 좋은 동료들이 있지만 방향성을 잡아줄 수 있는 시니어 개발자 같은 분을 뵙기가 생각보다 힘들었다. 이런 방향에 대한 조언을 얻고 싶은 마음도 컸다.
멘토링 진행과정
멘토링은 온라인과 오프라인 혼합으로 진행되었다. 5회차의 프로그램에서 3회는 온라인, 2회는 온라인으로 진행되었다.
1회차
자기소개와 어떤 방향으로 멘토링 프로그램을 진행할지에 대한 논의를 주로 진행했다. 서로의 상황을 이해하고, 어떤 목적으로 멘토링 프로그램에 신청했는지를 알아야 어떤 방식으로 프로그램을 진행할지 감을 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팀은 일방적인 전달(강연)보다는 다수의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네트워킹, 간접 체험 등으로 가닥을 잡았다. 이 과정에서 서로의 상황을 이야기하며 멘토님의 현업 조언을 들을 수 있었다.
여기서 인상 깊었던 것은 각자 'IT업계에서 어떻게 커리어를 유지시킬 것인가?' 라는 공통된 주제가 있었는데, 이 부분에 대해 멘토님께서 '왜 IT업계에서 살아남아야하는가?'를 먼저 고민해보라고 화두를 던져주셨다. 나의 경우 IT 업계에 종사하고 싶은 이유는 내 적성이 현재 일하고 있는 업무가 잘 맞는다는 점과 IT업계에서 기술을 매개로 문제를 해결해나가는 기쁨을 계속하여 얻고 싶다는 마음이 컸다.
이렇게 화두를 던져주시는 멘토님 덕분에 어디로 가야할지를 먼저 정하기 보다 왜 이것을 하는지를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2회차
각자 다양한 백그라운드를 가지고 있는 만큼 어떻게 일하는지에 대한 방식도 각기 달라 '나는 어떻게 일하는가?'를 주제로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다양한 백그라운드를 가진 만큼 이 주제에 대해 각자 풀어내는 방식도 다양해서 흥미로운 시간이었다. 개발 직군으로서 어떻게 일하는지를 공유해주신 분도 계셨고, 클라우드를 매개로 고객사와 소통을 하며 일을 하는 방식, 의사결정을 내리는 방식에 대해서 발표해주셨다. 나는 비개발/개발 직군에서 일했던 총체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하여 특정 직군에 얽매이지 않고 여태껏 '내'가 일하는 방식에 대해 발표를 했다. 이 시간에는 다양한 업무 경험들을 간접적으로나마 체험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3회차
이 시간에는 특별 게스트이신 AWS 프로토타이핑 엔지니어분을 뵐 수 있었다. 이분께서는 다양한 분야에서 업무를 진행해보셨기 때문에 우리가 가진 고민을 해소하실 수 있는 소구점을 가지셨다. 나는 프론트 개발자 입장에서 어떤 백엔드 개발자와 일을 하고 싶은지에 대한 특성과 효과적인 API 설계에 대해 질문을 드렸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역시 커뮤니케이션과 문서화에 대한 중요성에 대해서 일깨워주셨다.
또한 프로토타이핑 엔지니어라는 직군이 생소한 만큼 이 부분에 대한 질문도 이어졌다. 직군이 달라도 항상 클라이언트는 존재하며, 기술로 해결하기 이전 본질적으로 클라이언트의 니즈를 파악하는 것이 우선이라는 것을 배웠다. 고객이 A를 요청해도 백그라운드를 파고 들면 결국 A로 해결하는 것이 아닌 다른 효과적인 방법이 있기 때문이다.
결국 본질을 파고드는 것에 대한 필요성과 효과적인 커뮤니케이션 방식에 대해 느낄 수 있었다.
4회차
4회차에는 다른 멘토링 그룹과 조인하여 네트워킹을 하는 시간이었는데, 업무로 인해 불참하게 되었다. 무척 아쉬웠다.
5회차
첫 오프라인 모임이자 마지막 멘토링 프로젝트였다. 이 시간에는 STAR 방식으로 기술 문서를 작성하여 발표하기가 미션이었다. STAR 기법은 자기소개서에서 많이 쓰이는 방식이었는데, AWS에서는 이 기법을 활용하여 직무 인터뷰에 임하는 것을 권장한다고 한다. 이 미션을 주신 멘토님의 의도는 세 가지였다.
1. 내가 한 행동이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정량적인 분석
2. 구조적인 글쓰기
3. 이러한 글쓰기를 바탕을 실제로 발표를 하는 연습
과제 진행에 대한 주제 선정은 그리 어렵지 않았다. 왜냐하면 4회차 때 참석을 못하게 한 트러블 슈팅기가 있었기 때문이다! 나는 이 경험을 STAR 기법을 바탕으로 작성 후 발표하였다.
STAR 기법으로 문서를 작성하고 발표를 하다보니 다음과 같은 이점을 발견할 수 있었다.
1. 정량적 분석에 대해 신경을 쓰게 된다. 정성적인 측면에서 그치지 않고 숫자로 말할 수 있는 감각을 기를 수 있게 되었다.
2. 구조적인 글쓰기에 대한 훈련을 할 수 있었다.
3. 발표를 할 때에도 구조적으로 전달하는 부분에 대해 신경 쓸 수 있게 되었다.
역시 이 부분에 대한 문서와 발표도 다양한 주제여서 흥미로웠다. 각자 어떠한 사건을 맡았을 때 어떤 방식으로 의사결정을 내려 결과를 이끌어내는지에 대해 알 수 있었다. 그리고 각 발표마다 멘토님의 피드백과 현업에서의 팁을 전달해주셔서 많은 도움이 되었다. 거기다 첫 오프라인 모임이었는데 팀원분들께서 다들 텐션이 좋으셔서 그날 하루 피곤했지만 피로가 싹 풀리는 기분이었다. 마지막 멘토링이라 아쉬웠지만 우리는 다음달에 모임을 가지기로 했다.
멘토링에서 배운점
그룹 멘토링에서 얻을 수 있는 큰 이점은 간접 체험 피드백이라고 생각한다. 다른 사람분들의 귀중한 경험들을 간접적으로 체험하면서 내 경험을 넓힐 수 있었다. 그리고 내가 가고자 하는 방향이 맞는지에 대한 의구심이 들 때, 외부에서 피드백을 받고 교정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었다. 내가 멘토링을 신청한 목적인 '커리어 방향성과 네트워킹'에 문제를 비추어봤을 때, 이번 멘토링은 고민에 대한 실마리를 얻을 수 있는 시간이었다. 그리고 좋은 분들도 만날 수 있어서 감사하다!
멘토링의 아쉬운 점
프로그램 진행 상에는 아쉬운 점이 없었지만 생각보다 멘토링 기간이 너무 짧게 느껴졌다. 1달이 아니라 3달이라면 조금 더 깊게 각기 처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소구점이 있었을거라 생각한다. 덤으로 회차가 진행될수록 회사 업무가 바빠져 중간중간 진행한 공식 이벤트나 멘토링 프로그램에 몇 번 참여를 못했다는 점이 아쉬웠다.
이 멘토링을 기점으로 다시 한 번 커리어를 지속가능하게 하는 원동력을 얻을 수 있었다. 짧은 시간이지만 아낌없는 조언을 해주신 멘토님과 열정적으로 참여해주신 멘티분들께 감사를 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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